친구 사랑 초여름의 풍경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푸른 나뭇가지는 흔들리고한자락 바람에도나뭇잎은 춤을 추 네 붉게 타는 장미 빛이저녁노을에 물 들면평온한 가정이기다리는 집으로 향하는 시간 싱 그리움이 가득한채소를 행구 어서 마주하던어머니의 밥상 마당 앞 감나무 그늘에 흔들거리는오손도손 먹는저녁에 나누던 이야기 신록의 무성한 계절이 오면풍성하게 쌓아두던상추 부추에서 흘러내리던이슬 같은 물방울들이어지럽게 아롱지던 기억! # 친구 사랑. 2024.06.04
친구 사랑 봄 햇살아래 아지랑이가 눈을 어지럽히고장독대에 핀 유채꽃에 벌이 날아들어 윙윙 거리며벌써 일벌은 가장 부지런한 농부가 되어 날개 짓을 하 네 아직 아침저녁으로 이마를 스치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데나무에는 새잎이 맺히고 꽃은 부지런하기도 하지 햇살아래 꽃망울은 살며시 웃고 있네내 예쁜 누이의 어릴 적 수줍게 웃던 눈웃음처럼 봄의 햇살아래 아른거리는 추억 먼지가 날리던 신작로에 교복을 단정히 입고 깔깔대던 내 누이는봄이 오면 진달래 개나리를 들고 학교를 가던 그날들처럼오늘도 봄 햇살아래 가늘게 부는 바람 속에 매화의 향기는 날리네 # 친구 사랑. 202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