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풍경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푸른 나뭇가지는 흔들리고
한자락 바람에도
나뭇잎은 춤을 추 네
붉게 타는 장미 빛이
저녁노을에 물 들면
평온한 가정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하는 시간
싱 그리움이 가득한
채소를 행구 어서 마주하던
어머니의 밥상
마당 앞 감나무 그늘에 흔들거리는
오손도손 먹는
저녁에 나누던 이야기
신록의 무성한 계절이 오면
풍성하게 쌓아두던
상추 부추에서 흘러내리던
이슬 같은 물방울들이
어지럽게 아롱지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