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친구야!
지금 우리가 두 다리로 멀쩡히 걸어 다닐 때
4월 29일 봄날
망망대해 동해 바다구경하면서
맛난 거 찾아다니며 먹고 노는 것이 우리는 큰 행운입니다.
지난 삶을 잠시만 되돌려보면 주변에 황당한 일이 생기더라고요.
예전에 멀쩡하게 아침마다 카톡 인사 보내고
가끔 술도 한잔하는 마산 ‘지대’를 보내고~~
부산 ‘양희’도 졸지에 심장마비로 저 세상에 가버렸지요.
우리 모두가 나이 70~ 80 이면 모든 일상이 변하고 건강하다고 자랑해도
90이면 소용없습니다.
流水不復回 (유수불복회)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지금 현재 함께 어울리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 아닌가요?
그러니까 지금같이 이빨 성할 때 맛난 것 많이 먹고
걸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다니고
눈으로 볼 수 있을 때 실컷 구경하고
귀로 들릴 때 듣고 들어야 하며
베풀 수 있을 때 남에게 베풀며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는 게 최고입니다.
이것이 인생길 후반 잘 사는 방법 아닌가요?
언젠가 못 보고 못 듣고 못 먹고 못 입고 못 걷고
내 손으로 아무 것도 못 할 그런 날이 올 겁니다.
누구를 미워도 말고 모두번개처럼 참여하여 신나게 놀아봅시다.
친구야!
4월 29일 다 함께 참석하여
우리들에게도 꽃피는 봄날을 만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