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2 친구 사랑 152
거창 출렁다리
그대와 단둘이서 외솔길 따라 우두 산
산속에 들어서니 짹짹 지지 베 베 지지 베 베
산새들이 반갑게 마중하여
유월이 주는 청량감을 느껴본다.
우뚝 솟은 기암괴석은 천년의 도도함과
웅비를 더 하고 푸른 나뭇잎이 살랑살랑 흔들리며
바람이 불어온다.
우두 산 상봉에 이르러니 느지막한 오후
나뭇잎 사이로 태양이 비추어 오네
와이 자형 출렁다리에 그대와 사랑을
마음으로 몸을 실 고 훨훨 하늘로 날려 보내니
천년의 기암괴석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의 물소리는
아름다움을 더하고 물줄기는 사랑 되어
천년의 바위 사이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