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9 친구 사랑 120
친구와 나는
인정 많고 풍요로움이
가득한 우리들의 고향
양촌국민학교에서 만났으니...
친구와 나는
이제 65세 중년 인생의 황금길에서
‘노을길 위 잘 익어가는
과일나무들처럼, 같이 익어갔으면 좋겠다’
생각이 드는구나.
친구와나는
꽃이 피는 봄에는
이화우 밑에서 정담을 나누고
무더운 여름에는 함께
그늘 아래 앉아 쉬어가고
단풍이 울긋불긋 물든 가을이나
매서운 한파 속 겨울에도 따뜻한 정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누고 싶다.
기쁜 날에는
두 손 맞잡고 기뻐하며
힘든 날에는 서로 안고 토닥이며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고 싶다.
그렇게 친구와 나는
함께 걸어가면 좋겠다.
100년의 인생길을
그렇게 걸어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