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시 두 장학재단의 힘 겨루기
진해시- 두 장학재단의 힘겨루기
진해시장학회와 인재육성장학재단의 문제가 신문과 TV를 통해서 보도되고
마치 전임시장과 현시장간의 힘겨루기 같은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여러 사람이 중재에 나서고 합일점을 찾아보려 했지만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법의 심판대에 올라 결국은 진해시가 패소하고 말았다.
당초 진해시의 주장은 장학금 환수와 ‘진해시’명칭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한편 잘못 출연된 시 재산 환수조치를 위해 민, 형사상 법적 조치를 한다는 것이었다.
진해시에서는 인재육성장학재단의 설립 모태가 됐던 안골만 매립사업권
(사업자가 시 설립 재단법인에 200억 원 출연)이 기존 사업자였던 김도룡에서
두산중공업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설립당시 출연된 50억 원 외에 미 출연된 150억 원을
받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 공식적으로 시에서 설립한 새로운 장학재단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진해시에서는 미 출연금 150억 원과 시출연금 5억 원, 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잘못 출연된
시 재산 50억9천500여만 원, 시민 기탁금 등을 총망해 500억 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만들어
진해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고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인재육성장학재단 측의 입장은 다른 것 같다.
인재육성장학재단측은 전임시장의 이름이 들어간다고 해서 개인화 될 수 없으며,
설립당시 재단의 특수 관계 ‘부존재각서’를 신청서류에 첨부하였기 때문에 사유화 될 수 있다는
시의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문제야 어찌 됐건 간에 이제 또다시 장학재단의 문제로 각종 언론과 공중파를 통해 운영권을
두고 서로 싸우는 모습이 또다시 비춰 진다면 그것은 진해시의 명예와 관련된 일이며
진해시민의 자존심도 걸려 있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긋는다면 결국 이 문제는 진해시가 항소하면
다시 법정으로 가서 결국 시시비비를 가려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법정에서의 시시비비는 양측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 남기는 일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또다시 싸우는 모습이 비쳐 진다면 승자든, 패자든 양측이 모두 시민들로 부터
외면당하고 말 것이다.
양측은 미래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한걸음씩 양보하여
합일점을 찾을 수는 없을까?
자랑스런 진해시, 자랑스런 진해시민, 자랑스런 장학재단이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자기만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은 어느 한쪽의 양보만으로는 어렵다.
보다 나은 진해시의 발전을 위해서 현명한 선택 있길 감히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