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사랑.
친구 사랑
변영태
2022. 4. 29. 14:29
# 404 친구 사랑 149
꽃잎 사이로 동녘에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면 나의 아침은 어느 때 보다
향기롭습니다.
겨우내 생사를 알 수 없던 나뭇가지가
푸른 잎이 움트면서 고이 간직한 생명이
꽃잎으로 피어났습니다.
여리디 연한 분홍빛 꽃잎들은 온 세상을
물들입니다.
내 황혼의 노래를 거두는 사람이여,
내 외로운 꿈속 깊이 사무쳐 있는 그리운 사람이여,
태양이 솟아올라 고요히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나는 소리 높여 노래하며
꽃길을 걸어갑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내 영혼은
그대의 기쁜 눈가에서 다시 태어나고
그대의 마음의 눈빛에서 다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