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사랑.

친구사랑

변영태 2020. 11. 2. 08:59

# 422 친구사랑.

 

그리운 내 고향!!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저 멀리 고향 하늘을 바라본다.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며
얕은 햇살 사이로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그리움에 잠긴다.

고향 동산 마을 앞에는
물 좋기로 소문난 온천들이 줄 비하고
온천수 물안개는
구름 같이 높이흐른다.

양촌 마을로 들어서니
4·3 삼진 독립 의거
정의로운 함성을 목 놓아 뿜어내던

8의사 영령들이 잠들어있는 역사의 성지가
수백년 된 양촌 숲과 어우러져

고향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개양 마을에는
어릴 적 마을 수호신 정자나무가

한결같이 고고한 자태로 서 있고
우리의 사랑과 추억이 듬뿍 담긴

양촌국민학교도
변함없이 소박한 모습
으로 현대의 문화 예술을 포용하는
미술관으로 변해있다!

옛날 5일마다 장터가열리는
대정 마을 고향 풍경은
정겨운 방앗간 소리와
양조장 앞 막걸리 집에는 왁자 지껄하고

사람 사는 냄새가 풍기며

시골 장터의 풍경은 눈이 시리도록 그립습니다.

황금빛 벼들이 물결치고
풍년가가 들려오는
고향의 행복 들판,

고향은 우리들의 땀방울도

버들가지 소슬바람도
시원하기만 했던
풍요로운 들녘이다.

봉암 마을로 들어서니
조선 시대 창건한 수발사절은

고요함 속 심신을 달래는
중생들의 애절한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산기슭을 돌아
일암, 대방마을에는
적석산 정기가 흐르고
곱게 물든 가을의 단풍이
반갑게 마중한다.

내 고향
그립습니다.
가고 싶습니다.

가을이 오면 마을
마을마다 나에게는
고향의 향수와
동산 양촌 개양 대정 봉암 일암 대방마을
사랑 주머니가
내 가슴을 후벼 파고 있습니다.

가을 바람 타고 불어오는
고향의 향기에
코가 시큰하게 아린다.
배산임수 산야를 둘러 싼 평화로운 고향 마을은

어릴 적 추억들이 그리움의 병이 되어
가슴에 쌓입니다.

가을이 오면
온 마음이 고향 산천에 있다.
고향의 향수에 젖어서
눈물짓지만
눈가에 아련히 젖어 피어오르는
고향의 향수는
어머니 품 안 같은
그리운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