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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생각해 보는 효.............

변영태 2010. 5. 3. 09:40

5월에 생각해 보는 효

어머니의 웃음 속에는 신비가 있다

흔히 사람들은 4월을 가리켜 잔인한 달이라고 말하고

5월을 가리켜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말한다.

 

그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하여튼 우리는 2010년의 4월을 보내고

또다시 5월을 맞았다.

 

해마다 5월이 오면 생각나는 것은 어버이날이다.

물론 어린이날도 있고, 스승의 날도 있고, 가정의 날도 있고, 부부의 날도 5월에 들어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무게가 있는 날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어버이...

그 말만 들어도 그저 숙연해 진다.

사람은 누구나 다 그렇다.

부모의 몸을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리고 그 어버이의 사랑을 받아먹고 자라났다.

모성애, 부성애는 우리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가정은 우리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만나는 최초의 학교이고

또 한 가장 중요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그 학교에서 우리는 어버이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났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났다.

 

인간의 모성애는 우리 인간이 이 세상에서 최초로 경험하는 사랑의 감정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인간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여러 가지를 배워야 한다.

기술도 배워야 하고, 지식도 배워야 한다.

 

그러나 이 5월을 맞으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은 사랑을 배우는 일이

참으로 소증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 사랑은 우리 인간 행복의 원천인 동시에 사회존립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교육심리학자의 학설에 의하면 우리 인간 성격의 바탕은 어린 시절에 형성, 결정된다는

것이다.

 

어린이는 엄마의 무릎에서 엄마의 표정을 바라보면서

인생을 배우고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엄마의 품은 어린아이의 학교가 되고, 엄마의 얼굴은

어린아이의 교과서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말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바른 사회의 건설은

가정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감지할 수 있다.

 

그래서 페스탈로찌는 '가정은 도덕의 학교'라고 말했는지도 모르겠다.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모로와의 말이다.

 

" 우리 사회는 두 수레바퀴에 의해서 굴러간다, 하나는 경쟁의 수레바퀴요,

또 하나는 협력의 수레바퀴다"라고 했다.

 

우리는 상호 경쟁만으로는 온전한 사회가 성립될 수 없음을 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인간에게는 상호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사람은 서로 믿고, 서로 돕고, 서로사랑하고, 서로 협동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 서로가 도우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간사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이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곧 사랑이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 이 사랑의 공기가 완전히 메말라 버리면 세상은 힘이 지배하는 사회가 사회가 되고 서로 죽고 죽이는 정글사회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그것은 짐승의 사회이지 우리 인간의 사회가 아닌 것이다.

 

5월을 맞으면서 가만히 생각해 본다.

 

어버이의 웃는 얼굴을 ...

어머니의 조용히 웃는 얼굴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어머니의 얼굴에 따뜻한 웃음이 필 때 자녀들은 참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문득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란 글귀가 뇌리를 스치며 지나간다.

 

'어머니의 웃음 속에는 신비가 담겨져 있다'고 말한 베르그송의 말이 떠오른다.

이 5월 어버이의 평화를 빌며, 어머니의 건강을 빌면서 효를 생각하는

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